이날 사티야 나델라(사진) MS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올바른 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는 인력을 재조정하는 것"이라면서 "내년까지 1만8,000명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원 규모는 MS 전체 직원의 14.2%에 달하는 것이다. MS는 4월 노키아 휴대폰 및 서비스사업을 인수하면서 3만명의 직원이 유입돼 전체 인원 수가 12만7,000여명으로 늘어났다.
감원은 노키아 및 노키아와 업무가 겹치는 MS 내 사업부들, MS의 마케팅 및 엔지니어링 부서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나델라 CEO는 "노키아 휴대폰 및 서비스사업을 성공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적 목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MS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향후 1년간 11억~16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퇴직금 등으로 7억5,000만~8억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MS는 이전에도 소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해왔으나 규모가 1,000명 단위를 넘어선 것은 2009년이 유일했다. 당시 MS는 전체 직원 수의 5%에 달하는 5,800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앞서 나델라 CEO는 10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MS는 지금보다 더 사업을 집중하고 효율성 높여야 한다"고 전해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MS는 노키아의 휴대폰사업을 지난해 7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연간 6억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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