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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령화로 자산가치 급락"

포터바 MIT교수 "2010년 부터" 경고

미국 사회에서 출산율이 낮아지고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고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오는 2010년부터 주식 등 자산의 가치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미국 와이오밍에서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주최 연례 심포지엄에서 제임스 포터바 MIT 교수는 고령화로 인해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터바는 ‘라이프사이클’ 이론과 인구통계를 접목해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을 시작하는 2010년부터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프사이클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젊을 때 대출을 받아 교육을 받고 집을 산 후 중년에 이르면 빚을 갚아나가면서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해 노년을 대비한다. 퇴직 후에는 그동안 투자했던 자산을 현금화해 생활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포터바에 따르면 미국 인구통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베이붐 세대가 퇴직을 하면 자산을 팔려는 사람은 늘어나지만 이를 흡수해 줄 중년층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자산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65세 이상 노년층은 지난 2000년 전체 인구의 12%에서 2050년에는 21%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베이붐 세대의 경제 기여도가 가장 높았던 지난 90년대에 주가가 급등했던 사실도 포터바의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베이붐 세대가 퇴직한다고 주식시장이나 집값이 일시에 폭락하는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포터바는 노인들이 더 이상 자산을 모으지는 않더라도 한꺼번에 현금화하지는 않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붕괴될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 또 이민자들의 신규투자나 금리, 시장 수요자들의 심리 같은 다른 요인들도 집값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인구통계학적 관점으로만 예측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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