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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슬픈 요즘 공연이 작은 위로됐으면…"

'더 발레' 공연 앞둔 발레리나 강수진


”귀국하기 전 뉴스를 봤는데 지금 한국에 어렵고 슬픈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 마음이 아파요. 제가 좋은 공연으로 조금이나마 위안을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사진)씨가 6일 오후 호암아트홀에서 갈라 발레 ‘더 발레(The Ballet)’의 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씨는 “한국이 이렇게 힘든 상황인데 발레 공연을 하게 돼 나 역시 매우 힘들다”며 “힘들고 슬플 때일수록 서로를 위로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자회견 내내 최근의 천안함 침몰사건을 의식한 듯 “마음이 편치 않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번 공연은 그가 직접 기획하고 프로그램을 준비한 갈라 발레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요즘 한국에 갈라 공연이 많이 선보이고 있지만 대중에게 알려진 클래식 발레가 대부분”이라며 “좀 더 현대적인 발레를 관객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공연은 한번도 발레를 보지 못한 관객이라도 쉽게 즐길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며 “제 임무는 한국 발레를 위해 항상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흔을 넘긴 그지만 은퇴와 관련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그는 “심심한 대답 같지만 제 컨디션은 2~3년 전보다 오히려 지금이 훨씬 더 좋다”며 “발레는 몸만이 아니라 정신으로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계속 무용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래도록 무대에 설 수 있는 저력에 대해 “발레는 단순한 무용이 아니라 저 자신에게는 수도하는 것과 같다”며 “시간이 갈수록 발레의 진짜 깊은 뜻을 더 알게 돼 희열을 느끼며 거기서 파워를 얻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씨의 갈라 ‘더 발레’ 는 오는 9~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까멜리아 레이디’ 하이라이트, ‘스위트 No.2’ ‘구름’ 등의 작품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02)318-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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