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라우버 스위스 검찰총장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본선 유치전에 대한 수사에서 53건에 이르는 자금세탁 정황을 잡았다고 말했다. 라우버 총장은 자금세탁 등의 혐의가 있는 104건의 은행거래가 이뤄진 사실을 파악했다며 사실관계 확인과 혐의 입증을 위해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을 소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라우버 검찰총장은 "이번 수사는 매우 복잡하고 방대하다"며 수사 종료 시점은 가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검찰이 입수한 자료는 9TB 분량에 달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본선 개최지는 2010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FIFA 집행위원 22명의 투표로 결정됐다. 이를 통해 러시아가 2018년, 카타르는 2022년 개최권을 획득했으나 당시 축구계에서는 투표 결과를 놓고 유권자 매수 등의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