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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여성 의원들도 잇단 출사표
입력2010-06-24 18:10:32
수정
2010.06.24 18:10:32
이혜훈·정미경 도전장… 나경원·전여옥도 출마설
6ㆍ2지방선거 패배 이후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한 7ㆍ14전당대회에 여성 의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통상 전당대회에는 1위가 대표를 맡고 2~5위가 최고위원을 맡지만 한나라당은 그동안 여성 몫 최고위원 한 자리를 배려해 늘 이를 노리는 여성출마자가 있었다. 이번에는 선거 패배 이후 초ㆍ재선이 쇄신을 명분으로 출마에 자유롭게 나서면서 여성 의원들이 더욱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다.
친박근혜(친박)계 재선인 이혜훈 의원은 24일 "당 지도부에 경제통 한 사람은 있어야 한다"면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이자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인 이 의원은 이날 '친박'라는 이름표 대신 '경제통'을 앞세웠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이유는 도덕성 시비가 있어도 경제만큼은 살릴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면서 "졸업해도 취직이 안 되는데 등록금은 올라 쩔쩔매는 서민들은 정부의 경제지표 자랑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만 깊어졌다"고 꼬집었다.
대변인인 초선의 정미경(친이명박계) 의원도 이날 "초선으로서 초심에서 가장 가까우며 바닥 민심을 잘 읽을 수 있다"면서 도전장을 던졌다. 정 의원은 "선거 공천과 패배 뒤 수습을 지켜보며 크게 실망했다"면서 "일부 소장파 초선 중심의 쇄신에 반대하지만 침묵하는 온건파 의원들이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직전까지 최고위원을 지낸 재선의 박순자 의원이 다음주 초 출마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고 친이계 나경원ㆍ전여옥 의원도 출마설이 돌고 있다. 초선 비례대표이자 당 여성위원장인 이은재(친이계) 의원도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여성 후보자가 그동안 최고위원 경선에서 득표율 5위에 들지 못하면 여성 몫을 보장하는 당헌ㆍ당규에 따라 5위 남성후보를 제치고 최고위원에 임명했던 전례가 있다. 한 여성 후보자 관계자는 "그동안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여성 최고위원 경선을 2부 리그 취급해왔다"면서 "이번에 5위 안에 드는 여성 후보는 정치력을 입증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정당 이후 여성이 자력으로 최고위원이 된 경우는 지난 2004년 박근혜ㆍ김영선 의원, 2006년의 전여옥 의원이 전부다. 이는 여성 의원이 주로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성해 당내 조직이 탄탄하지 못한 점 때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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