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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클볼 대가' 디키·160㎞ 광속구 킴브렐… 미국팀 괴물투수 떴다

WBC출전 대표팀 예비명단 27명 발표<br>3월8일부터 캐나다·멕시코 등과 1R

크레이그 킴브렐

시속 120㎞의 느린 공으로 한 시즌 20승을 올린 투수와 160㎞의 광속구를 밥 먹듯 꽂아대는 투수가 한 팀에 버티고 있다. 야구종주국 미국 대표팀이다.

미국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대표팀 예비명단 27명을 발표했다. 항상 최강이라 불리면서도 1ㆍ2회 대회에서 각각 2라운드 탈락과 4위에 그쳤던 미국은 이번엔 이름값에 기대기보다 철저히 우승을 위한 내실에 초점을 맞췄다.

눈에 띄는 자원은 역시 선발투수 R.A. 디키(토론토)와 마무리투수 크레이그 킴브렐(애틀랜타). ‘너클볼 투수’ 디키는 지난해 20승을 올려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받았다. 너클볼은 손목을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 3개로 튕기듯 던져 회전이 없고 느리며 변화가 심한 구종. 흔히 ‘마구(魔球)’로 불린다. 반면 킴브렐의 공은 160㎞를 넘나든다. 여기에 깎아지르는 듯한 커브를 섞어 던지니 타자들로선 속수무책이다. 2011년 46세이브, 지난해 42세이브를 올린 킴브렐은 2년 연속 리그 세이브 1위를 지켰다. 타선은 2011년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밀워키 외야수 라이언 브라운, 뉴욕 메츠 3루수 데이비드 라이트, 뉴욕 양키스 1루수 마크 테세이라, 미네소타 포수 조 마우어 등이 책임진다. 미국은 3월8일부터 캐나다, 멕시코, 이탈리아와 1라운드를 치른다. 3회 연속 4강을 넘어 첫 우승을 노리는 한국으로선 넘어서야 할 가장 험난한 산이 바로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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