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8월 5~8일 평양 방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오는 8월5~8일 3박4일 일정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 김대중평화센터의 김성재 이사 등 관계자들은 6일 개성에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측과 만나 이 여사의 방북 일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이같이 합의했다.

이 여사는 항공편으로 남북 직항로를 거쳐 평양을 방문해 방북기간 평양 백화원초대소에 투숙하면서 아동병원·평양산원·어린이집(보육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 면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 이사는 이날 아태평화위 측과 협의를 마치고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 입경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초 이 여사는 경의선 육로를 통한 방북을 희망했지만 북한 측은 김 위원장이 이 여사의 건강을 고려한다는 이유로 항공편을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여사의 김 위원장 면담 여부에 대해서는 "초청하는 쪽(북측)에서 알아서 할 문제고 우리가 어떻게 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대중평화센터와 아태평화위는 앞으로 실무협의 및 연락을 진행하면서 방북단 규모 등 이 여사의 방북과 관련된 세부사항들을 조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