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픽사의 3D 애니메이션 '업'(Up)이 칸 국제영화제 공식 개막작 상영으로 실체를 공개했다. '업'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내놓은 첫 번째 3D 애니메이션으로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작품. '업'은 지난 13일 오후(현지 시각) 진행된 개막식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이날 공식 상영에서는 모든 참석자가 입체 안경을 쓰고 영화를 관람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개막식 현장에는 디즈니·픽사의 수장인 존 라세터와 감독 피트 닥터, 프랑스 개봉 버전에서 칼 목소리를 연기한 프랑스 배우 샤를 아즈나부르가 참석했다. 배급사 측은 "영화 공개 후 현지 반응이 호평 일색이었다. 훌륭한 스토리 전개와 알찬 캐릭터에 최고의 기술력이 접목됐다는 평가들이 나왔다"고 전했다. 존 라세터는 "'업'의 칸 개막작 선정은 애니메이션 역사의 한 단계 발전을 의미한다. 이는 위대한 애니메이션과 위대한 영화는 동급이라는 우리의 신념에 대한 무한 지지다"라고 밝혔다. '업'은 자신의 집에 수천 개의 오색 풍선을 매달고 공중으로 올라가 남아메리카로 탐험을 떠나는 78세 노인 칼과 모험을 꿈꾸는 8세 꼬마 러셀의 대 모험기를 다뤘다. 에드워드 애스너, 크리스토퍼 플러머, 존 라첸버거, 딜로이 린도, 조단 나가이 등이 목소리 출연을 했다. 오는 7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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