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대형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중소형주식펀드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주간 -2.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2.34%로 국내주식형 가운데 손실 폭이 가장 적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2.84%로 국내주식형 중 가장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434개 펀드 모두가 손실을 봤고, 이중 179개 펀드가 코스피보다 양호한 성적을 냈다.
개별펀드 별로는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 펀드가 주간수익률 그나마 -0.28%로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이 펀드는 주식자산의 80% 이상을 중소형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중형가치 스타일펀드다. 이어 중소형주가 70% 이상인 '세이고배당(주식)'펀드가 -0.98%를 기록했다. 이 펀드 역시 중형가치스타일 펀드다.
지난 주에 이어 중기채권펀드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채권펀드 64개 모두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중장기물 금리가 크게 하락하며 잔존만기가 긴 중기채권 펀드가 주간 상위권을 휩쓸었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삼성장기주택마련 1[채권]' 펀드가 0.62%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지난 6월초 기준으로 듀레이션이 각각 3.79년, 0.97년인 국고채 2종목만을 보유한 펀드다. 전주 1위를 차지했던 '삼성ABF Korea인덱스 [채권](A)'펀드는 0.61%의 수익률로 2위에 오르며, 중장기물 금리하락에 따른 수혜를 받았다.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27일 현재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3조4,206억원 감소한 158조7,489억원, 순자산은 5조3,240억원 감소한 160조 1,21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345억원 감소한 61조7,416억원이었다.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증시부진과 펀드성과의 하락에 한 주간 1조 8,263억원 감소한 60조5,786억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채권형ETF를 제외한 채권형펀드는 629억원 늘어나 전체 유형 중 가장 큰 폭으로 설정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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