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은 라모스와 접촉한 애완견이 에볼라 바이러스 숙주가 돼 다른 인간에게 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날 밝혔다.
현재 감염 가능성에 격리관찰 상태인 라모스의 남편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 그러면 나도 죽일 것이냐”며 반발했다.
전날 당국이 안락사 계획을 밝힌 뒤 온라인 등에서는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엑스칼리부르의 생명을 구하자는 서명 운동이 전개됐다.
구명 활동을 벌인 일부는 라모스의 집 앞에서 경찰을 저지하려 했지만 막지못했다.
라모스는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자국으로 이송된 스페인 선교사 환자를 치료하다가 덩달아 감염됐으며 마드리드 한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유럽 대륙 내에서는 물론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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