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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EO들 "경기 전망 매우 밝다"

1ㆍ4분기 M&A도 급증…영역 확장 활성화

일본 대지진과 중동 사태 등 세계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리스크 요인 속에서도 미국의 최고경영자(CEO)들은 경기 전망을 어느 때보다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대기업 CEO들의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이 실시한 정기 설문조사 결과 1ㆍ4분기 경제전망지수가 지난해 4ㆍ4분기의 101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은 113을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지난 2002년 지수 산정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미 대기업들의 믿음이 확고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2005년 1ㆍ4분기에 기록한 104였다. 경제전망지수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예상하는 대기업 CEO들이 경기 수축을 전망하는 이들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이번에 설문에 응한 CEO 142명 가운데 앞으로 6개월 동안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이는 한 명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매출 증대와 함께 투자 및 고용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BRT 회장인 이반 세이든버그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 최고경영자(CEO)는 “대기업들이 영역 확장에 나서려는 신호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기업들의 올 1ㆍ4분기 인수합병(M&A) 규모는 총 2,670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4%나 증가했다. 이는 전세계 M&A의 절반을 차지, 지난해 3분의 1 수준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미국 기업들의 왕성한 M&A에 힘입어 같은 기간 글로벌 M&A 규모도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 성사된 전세계의 대형 M&A 10건 가운데 9건은 미국 기업의 주도로 이뤄졌다. 최근에는 미국 무선통신업체인 AT&T가 도이체 텔레콤의 미국 법인인 T-모바일 USA를 올 들어 최고가인 390억 달러에 인수키로 해 시장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짐 울러리 JP모건 북미 M&A 시장 담당자는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어 올해 M&A 사냥은 지난해보다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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