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2-2로 맞선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치는 등 6타수 3안타에 도루 2개와 2타점을 수확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3에서 0.285로 올랐다.
추신수는 이날까지 21홈런-20도루-109볼넷-105득점을 기록해 NL 역대 톱타자로는 최초로 20-20-100-100이라는 기록을 넘었다.
정확한 선구안과 타격, 장타력을 겸비해야 이룰 수 있는 이 기록을 아메리칸리그 톱타자 중에서는 리키 핸더슨(1993년)과 그래디 사이즈모어(2007년)가 달성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던 2009∼2010년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이룬 뒤 3년 만에 호타준족의 상징이라는 20-20클럽에 다시 가입했다.
21일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9회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손 엄지를 다쳐 이틀을 쉰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쪽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뜬공을 날리고 타격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는 0-0이던 2회 2사 1,3루에서 메츠 우완 선발 에런 허랭의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날렸다.
시즌 타점은 53개로 늘었다.
그는 곧바로 후속타자 브랜든 필립스 타석 때 2루를 훔쳐 허랭을 압박했다.
추신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신시내티는 필립스, 조이 보토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얻어 2-0으로 앞섰다.
4회와 6회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간 바람에 아쉽게 돌아선 추신수는 2-2이던 9회 다섯번째 타석에서 다시 굉음을 냈다.
선두 타자로 나온 그는 왼손 구원 팀 버닥에게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고 끝내기 찬스의 발판을 놓았다.
2루에서 길게 리드하던 추신수는 필립스 타석에서 포수가 자신을 견제하기 위해 공을 2루에 뿌린 사이 민첩하게 3루를 파고들어 시즌 20번째 도루를 채웠다.
추신수의 맹타와 빠른 발에도 신시내티는 점수를 뽑지 못해 결국 연장에 접어들었다.
그러자 추신수가 결국 해결사로 나섰다.
추신수는 연장 10회말 1사 후 데빈 메소라코의 내야안타와 데릭 로빈슨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션 헨을 상대로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쳐 신시내티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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