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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이제 남은 과제는 선거법 개혁과 행정구역 개편이라든가 또 제한적이지만 헌법에 손을 대는 과제가 있다"며 개헌 문제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2주년 한나라당 확대당직자 초청 오찬에서 이렇게 말하며 "법을 바꾸고 개혁적인 법안을 만들 때 국가의 미래라는 데 관점을 두고 해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어떻게 하면 우리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을까는 우리 한나라당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나라당이 현 정권을 갖고 있고 이다음에 또 정권을 창출하겠다는 입장에서 국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생각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서 이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우회적이지만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우선 이 대통령은 "먼 훗날 오늘을 다시 돌아보면서 '그때 좋은 시기를 놓쳤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됐다'고 우리 후손들이 생각하지 않도록 '정말 그때, 그 좋은 기회에 그 기회를 잡았기 때문에 우리가 국운이 이렇게 융성했고 우리 후손들이 오늘 이렇게 있다'는 소리를 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후손을 위해서라도 세종시 수정안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될 만한 발언이다. 또한 최근 세종시를 둘러싼 당내 분란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여러 가지 사안을 놓고 정책을 두고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정책도 우리가 나라를 사랑한다는 마음에 중심을 놓고 해결한다면, 정치가 해결할 수 없는 게 뭐가 있겠나. 정치는 모든 것을 녹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가 서로 심하게 토론하고 싸우더라도 싸우고 난 다음에 그래도 사람은 괜찮다고 허허 웃을 수 있다는 마음이어야 한다. 가슴에 맺히는 말은 적게 했으면 좋겠다"면서 "토론을 격렬하게 하더라도 우리는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이라는 문자 그대로 '한나라'라는 생각을 갖고 하면 어쩌면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아도 벗어날 수도 있고 어려울 것 같지만 어려운 것을 딛고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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