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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4월 04일] 고무적인 기업 투자확대 움직임

[사설/4월 04일] 고무적인 기업 투자확대 움직임 기업들의 투자확대 계획을 보여주는 조사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내외 경제환경 악화로 하반기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기업의 투자증대 움직임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당장 경기의 추가 하강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성장동력 확충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3일 39개 업종 3,598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투자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1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이 지난 3월24일 조사해 그제 내놓은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실적보다 17조3,484억원, 23.0% 늘어난 92조8,311억원에 달했다. 그런가 하면 외국인들의 올 1ㆍ4분기 국내 직접투자액도 27억1,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8% 증가했다. 공장설립 등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그린필드형 투자보다 인수합병(M&A) 등 재무적 투자가 많은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외국인투자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기업들의 투자가 이같이 기지개를 켜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술 발달과 산업구조 변화로 투자의 고용효과가 과거와 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래도 일자리 창출에 가장 유효한 수단이며 미래의 성장잠재력 보강이라는 점에서 투자 활성화는 우리 경제의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다. 문제는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실행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점이다. 국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면 투자의욕은 움츠러들 가능성이 높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사태는 여전히 진행형이며 고유가 등 국제원자재가와 중국 변수 등도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다. 우리 경제가 1ㆍ4분기를 정점으로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정부가 이런 상황에 대비해 규제완화를 비롯한 내수진작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은 적절한 조치다. 규제완화는 빠를수록 좋다. 기업들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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