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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보다 중소형 '비싼 몸'

3.3㎡당 평균분양가 역전폭 심화<br>왕십리1구역 최대 150만원 차이<br>재개발 중대형 분양가 인하 확산


주택시장의 '소강대약(小强大弱)'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중대형-중소형 아파트 간 분양가 역전 폭도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최근 대형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중소형보다 최고 150만원가량 싼 단지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더불어 서울의 경우 대형면적의 분양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상대적으로 큰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가 주로 공급되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28일 1ㆍ2순위 청약에 나서는 서울 성동구 왕십리1구역 텐즈힐 아파트 148㎡B타입(이하 전용면적) 4층 이상의 3.3㎡당 평균분양가는 1,729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이 아파트 중소형보다 153만원이나 저렴한 것이다.

주택형별 대표 타입으로 살펴봐도 ▦59㎡A타입 1,882만원 ▦84㎡A타입 1,864만원 ▦129㎡ 1,730만원으로 중소형에서 중대형으로 갈수록 오히려 3.3㎡당 분양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뚜렷하다.

이 아파트 시공 주간사인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인근 왕십리2구역은 2,000만원대에 분양에 나섰다가 대거 미분양이 발생해 이미 1구역의 분양가 수준으로 할인분양을 하고 있다"며 "추가분담금 문제로 당초 조합 측이 분양가 인하에 소극적이었지만 시장상황을 감안해 결국 중대형의 분양가를 대폭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1년에 분양에 나섰던 왕십리2구역 텐즈힐은 최초 분양당시 3.3㎡당 2,012만원이었던 84㎡는 12%, 1,970만원이었던 157㎡은 20% 할인해 분양 중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이 아파트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평균분양가는 1,662만원으로 2008년(2,592만원)에 비해 1,00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60㎡ 이하는 2,031만원에서 1,510만원으로 떨어지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기존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가 고가분양을 고집하다 장기 미분양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학습효과가 중대형 분양가 인하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토지매입 원가가 정해진 공공택지와 달리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 여지가 큰 정비사업에서 대형 아파트 분양가 인하현상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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