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김 후보는 이미 논을 지목변경해 건물 매매(4억8,800만원)까지 했으면서도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신고하지 않고 일체를 누락하는 등 재산을 허위로 신고했다"며 "선관위에 이의신청과 조사 의뢰를 마쳤고 오늘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이 같은 의혹을 인정한 뒤 선관위에 소명자료를 제출했지만 이미 유권자들에게 공보물이 발송된 상태여서 앞으로 상당한 후유증을 몰고 올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공정택 교육감은 4억원의 재산신고 누락으로 벌금 150만원이 확정돼 당선무효형을 받은 바 있다.
한 대변인은 이어 "부동산임대업 비상장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난 새누리당의 심윤조·여상규 의원의 경우에도 재산신고 축소가 없었는지 똑같이 검증하기 바란다"며 "특히 이번 재보궐선거를 책임지고 있는 윤상현 사무총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69억원대의 비상장 주식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고 새누리당에 역공을 취했다. 실제 여 의원의 경우 자신과 부인 명의로 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쓰리엠타워 임대업을 하는 ㈜쓰리엠파트너스 주식 3만6,000주를 주당 액면가 5,000으로 환산해 1억8,000만원이라고 신고했으며 또 장남 명의로 1만2,000주(6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윤 사무총장은 부인 명의로 69억원 상당의 비상장 4개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나경원 새누리당 동작을 후보는 법률서비스 제공업체인 오세오닷컴 주식 3,500주를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해 1억7,500만원이라고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 의원들도 권 후보와 동일한 방식으로 재산을 신고했다"며 "이제는 재산 축소 의혹에 대해 새누리당이 대답할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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