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 대다수도 현재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앞으로 1년간 부동산을 사들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은 공급 부족을 이유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고 2~3년 뒤에는 오히려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삼성증권 프라이빗뱅킹(PB)연구소에 따르면 강남 지역 투자설명회에 초청된 고객 1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7%는 ‘현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1년 내 ‘부동산 자산을 확대하겠다’는 의견은 5.6%에 불과했고 ‘현 수준 유지’는 55.1%, ‘일부 축소’는 31.8%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반기 아파트 값 전망에 대해서는 ‘현 수준 유지’가 50.5%, ‘다소 하락’이 28.0%를 차지했다. 오히려 응답자의 64.5%는 강남 지역의 공급부족과 가격상승 기대감, 소득증가 등을 이유로 2∼3년 뒤에도 가격이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거품이 꺼지면서 가격이 내릴 것이라는 의견은 22.4%에 그쳤다. 앞으로 유망한 투자대상으로는 재건축 아파트와 상가, 일반 아파트, 재개발지역 부동산 등이 꼽혔다. 해외 부동산 직접투자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의견을 보였다. 응답자 중 해외부동산 투자 경험이 있는 사람은 7.5%에 불과했으며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5.1%가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가격의 하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과 ‘효과가 낮을 것’이라는 대답이 각각 39.4%, 36.4%로 엇갈렸고 앞으로 부동산 관련정책을 완화해야 하다는 의견은 75.6%에 달했다. 이들이 우선순위로 꼽은 완화 대상으로는 양도소득세가 54.2%로 과반수를 넘었고 ▦보유세 26.2% ▦재건축규제 6.5% ▦개발이익환수제 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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