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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쟁은 미리 광고하지 않아"

조평통, 朴대통령에 "신뢰냐 대결이냐 선택하라" 강경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쟁은 미리 광고하고 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언제든지 대남 도발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인 지난 24일 김 제1위원장이 제526대연합부대 지휘부를 시찰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부대 지휘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군사초대국의 지위에 올려세운 김정일 장군님의 업적은 후손만대에 빛날 것"이라며 "최고사령관님 추대 기념일을 뜻깊게 기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526대연합부대 내 혁명사적교양실과 연혁실·작전지휘실·군사연구실·권총사격관을 돌아보며 "전쟁은 언제 한다고 광고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고 싸움준비 완성에 최대의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북정책의 원칙이 신뢰인지 대결인지 밝히라고 공개 질문을 던지고 "박근혜 정부가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최후의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 서기국은 이날 공개질문장에서 "친미사대와 파쇼독재·동족대결정책과 결별하고 이제라도 민족과 민주,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길에 나서겠는가 아니면 대결과 전쟁의 길로 계속 나가겠는가"라면서 "대결과 전쟁은 자멸의 길"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평통은 박 대통령을 '박근혜'로 지칭하며 "민심을 거역하였다가 수치스러운 죽음을 당한 선친의 비극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최후의 선택을 바로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또 "현 정권의 대북정책이 이명박 정권의 대결정책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묻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을 신뢰라는 보자기로 감싼 간교하고 흉악한 대결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양철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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