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메르세데스-벤츠 AMG 모델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보다 많은 한국 고객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볼커 모닌베그(사진) 메르세데스-AMG 사장은 지난 20일 베이징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모델인 AMG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잘 갖추고 있다”며 모터쇼나 고객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AMG 판매를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오는 5월3일 열리는 부산모터쇼에 SL63과 C63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이어 “AMG의 목표는 단순히 판매대수를 늘리는 데 있지 않다”면서 “지난해 전세계에서 2만107대가 팔렸지만 중국ㆍ러시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닌베그 사장은 또 “AMG의 핵심가치는 고성능(high performance) 차량을 제공하는 것으로 엔진과 변속기 등 시스템과 외관, 실내 스타일링 등을 모두 자체 개발한다”면서 “AMG의 철학은 한 기술자가 하나의 시스템을 담당한다는 ‘원 맨, 원 엔진(One Man, One Engine)’에서 찾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성능을 추구하다 보면 연비나 친환경을 희생시켜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AMG는 연비 효율성과 이산화탄소 저감률을 30% 높이는 것을 목표로 2년6개월 전부터 가솔린 직접 분사나 차체무게 감량, 스타트-스톱(Start-stop) 등의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스톱은 차량이 교차로에서 정지했을 때 자동으로 엔진이 꺼졌다가 다시 주행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으면 엔진이 켜지는 첨단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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