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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성적 단기간 끌어올리기 힘들어… 교과서 속 시·수필 미리 읽어 어휘력 키워야

예비 중1 겨울방학 보내기

중학교 진학을 앞둔 초등학교 6학년생들에게 이번 겨울방학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중등교육과정에 첫발을 디디게 되는 만큼 학교 수업과 방식은 물론 교복착용·등하교시간 등 학교생활 전반에 큰 변화가 나타난다. 이때 형성된 공부습관과 생활습관은 앞으로의 학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2009 개정교육 과정이 도입되면서 서술형 문제가 대폭 강화됐고 입학사정관 전형이나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참고자료로 활용되는 창의적 체험 활동의 중요성도 커졌다. 현직 교사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예비 중학생을 위한 조언을 들어봤다.

중학교부터는 교과목이 크게 늘어나고 시험 방식도 달라지는 등 공부 부담이 커진다. 학습 수준을 확인하는 데 목적을 두는 초등학교와는 달리 본격적인 평가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중학교 1학년 수업이 초등 과정을 토대로 심화 발전한 것이 대부분인 만큼 이번 방학 동안 초등 과정에서 잘 모르고 넘어간 부분을 확실하게 다지는 복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진도를 중시하는 한국 교육의 특성상 겨울방학부터 아이에게 중학교 선행학습을 시키려는 학부모가 상당수다. 하지만 수학 등을 중심으로 기본 개념이 불확실할 경우 성적 향상을 기대하기란 갈수록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 견해다.



중학교 영어는 초등학교 영어와는 지문의 길이부터 달라진다. 문장이 복잡하고 길어져 문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다면 단어로 내용을 유추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남은 방학 동안 어휘와 함께 문법의 기초를 다지는 데 치중하면 좋다. 중학교 국어에서는 다소 생소한 단어와 한자어가 다수 나온다. 평소 독서량이 부족했던 예비 중학생들은 달라진 변화에 힘겨워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수필·시 등을 미리 읽어보면 도움이 된다. 국어 성적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힘든 만큼 방학을 독서에 치중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독서는 중학교에서 강화되는 서술형 수행평가에 대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개정교육 과정으로 자필평가에서 서술형 문제가 30%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서술평가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고교 입시에서 내신 비중이 높아졌고 절대평가 개념의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학생들의 변별력 확보가 어렵게 될 경우 서술형 평가와 수행평가의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술형 평가에서는 문제 이해력과 서술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문제의 답안을 작성해야 하기에 배경 지식도 요구된다. 이 때문에 전체적인 의미 파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독서 활동에 가장 공을 들여야 한다. 독서를 기반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실력을 어느 정도 갖췄음에도 서술형 답안을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논리력이 부족해서다. 방학 동안 논술·토론 등 독후 활동에 신경 쓴다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중학교에서는 수업 시간도 40분에서 45분으로 늘어난다. 담임선생님이 조례와 종례뿐만 아니라 교과목까지 대부분 담당하는 초등학교와는 달리 중학교는 교과목마다 각각 담당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한다.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 쉬는 시간과 수업시간의 구분이 모호해지기도 했다면 중학교에서는 각각의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을 엄수 하는 게 필요하다. 이밖에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달리 출석 관리가 엄격하다. 출결 사항이 내신 성적에 포함돼 고등학교 입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으로 인한 결석이나 지각은 반드시 사전에 담임선생님에게 알리고 이후 진단서 등의 서류도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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