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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발, 오랜만에 '당당한 주연'
입력2009-06-22 17:46:47
수정
2009.06.22 17:46:47
해링턴등 메이저 챔프들 줄줄이 탈락속 2언더로 상위권에
109회를 맞은 올해 US오픈에서 타이거 우즈(34ㆍ미국) 못지않은 집중조명을 받은 선수는 ‘잊혀졌던 천재 골퍼’ 데이비드 듀발(38ㆍ미국)이다.
듀발은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코스(파70ㆍ7,44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까지 상위권을 달리며 분전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13승에 59타 기록도 가지고 있는 듀발은 지난 2001년 브리티시오픈 이후 8년간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1999년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컷오프를 밥 먹듯 하며 22일(한국시간) 현재 882위까지 추락했다. 올 시즌에도 13개 대회에 나와 4차례만 컷을 통과하며 상금랭킹 204위(5만3,284달러)에 처져 있다.
최근 회복세를 보였던 듀발은 메이저 대회 선전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특히 폭우에 따른 파행운영에도 참을성 있게 버티며 이날 경기가 일몰로 순연되기 전 4라운드 2번홀까지 합계 2언더파로 필 미켈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를 달렸다. 메이저 챔피언들인 파드레이그 해링턴, 어니 엘스 등의 탈락으로 그의 인내심이 더욱 돋보였다.
올해 우승을 하지 못하거나 상금 순위 125위 밖으로 밀리면 투어카드를 잃게 되는 듀발은 “아내와 가족에게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분명한 것은 내가 이전보다 볼을 더 잘 치고 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리키 반스와 루카스 글로버(이상 미국)가 우승컵에 바짝 다가섰다. 신인 반스는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뒤 이어 치른 4라운드 1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파를 지킨 글로버와 함께 중간합계 7언더로 공동 선두를 이뤘다. 통산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는 우즈는 7번홀까지 7타 뒤진 이븐파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앤서니 김(24)은 9번홀까지 3오버파,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는 2개 홀까지 9오버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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