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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가디언이 정의 내린 올 화제의 주요 키워드

매년 수많은 신조어가 나오는 한편에서 기존 단어들은 이전과 다른 새로운 뜻을 갖기도 한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올해 화제를 불러모은 주요 키워드들에 다음과 같이 재치 넘치면서도 뼈가 있는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 주로 올해 경제침체와 대응책, 대형 파문 등을 상징하는 단어들을 역설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가 많았다. 먼저 경제침체와 관련된 키워드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많았다. 언론에 자주 등장한 긴축(Austerity)은 "독실한 척하는 쩨쩨한 행동"으로 새롭게 정의됐다. 2차 양적완화(QE2)에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주인공으로 1편의 영웅들이 통화정책에서 롤러코스터 같은 모험을 하기 위해 또 뭉쳤다"는 설명이 붙었다. 올해 최대 파문을 일으킨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Assange)는 "방종을 경건한 행위로 가장하는 행동"이 됐다. 예를 들어 "네 애인을 보살피려고 술집에 있다고 말하지 마. 그건 정말 어산지(Assange) 같은 거야"라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문(cable)에는 "비공개 돼야 하지만 결국 공개되어 난처한 결과를 맞는 교신"이란 뜻이 첨가됐다. 올해 선풍적 인기를 끈 정보통신(IT) 기기에 대한 풍자도 재미있다. 가디언은 아이패드(iPad)를 "전화를 할 수 없는 아주 큰 전화"로 킨들(kindle)은 "당신이 책을 사 놓고 읽지 않아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장비"라고 표현했다. 정치권의 키워드들에 대해선 독설에 가까운 평가가 주를 이뤘다. 공약(pledge)은 "진정성을 가장한 무의미한 표현과 립서비스"로, 선거(election)는 "전부다 비호감 인물들인데 한 사람을 뽑아야 하는 리얼리티쇼"로 폄하됐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Obama)는"세상이 변화할 것이라는 희망을 처음 느끼고 난 뒤 결국 그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의 기간을 규정하는 시간 단위"라는 악평을 받았다. 오바마 정부가 약속한 많은 개혁 정책들이 빛을 보지 못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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