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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학습권 보장에 힘쓴 130명에 표창

교과부, 장애인의 날 맞아 시상

이순경 교사, 한은진 교사, 임수진 교사(왼쪽부터)

경북 왜관초교의 이순경(43) 교사는 매달 2ㆍ4주 '노는 토요일(놀토)'에도 거의 쉬지 않는다. 특수학급을 맡고 있는 그는 주말이면 장애아동들과 함께 패스트푸드점을 찾아 직접 주문을 하게 하는 등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평소에는 장애아들의 부모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아이들을 학원이나 보건소에 데려다주거나 복지관과 연계해 목욕을 시키는 것도 이 교사의 몫이다. 사비를 들여 형편이 아주 어려운 아이들의 학용품을 챙겨주기도 한다. 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장애아들이 하나둘씩 깨우쳐가는 것을 볼 때가 가장 보람 있다"면서 "아이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해서도 자신들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직업ㆍ진로 지도를 잘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교사를 비롯해 장애학생의 학습권 보장에 힘쓴 교원 104명과 일반 공무원 19명, 사립학교 직원 3명, 병원학교 관계자 4명 등 130명에게 제30회 장애인의 날(20일)을 맞아 표창장을 수여한다고 19일 밝혔다. 임수진(39) 대전 유성생명과학고 교사는 장애학생의 직업재활을 위해 지역 복지관ㆍ보호작업장 등을 교육 장소로 활용하고 50여개 민간 사업체에 일터 체험교실, 맞춤형 위탁교육교실 등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은진(37) 경기 한국선진학교 교사는 16년간 고교과정 장애학생에게 도예ㆍ공예 등 직업교육을 실시해 기능경진대회에서 다수의 입상자를 내고 인근 일반 학교와의 통합교육으로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이밖에 학부모ㆍ교사 특수교육 연수, 통합교육 체험활동 운영, 특수교육 멘토-멘티제 시행, 장애 이해 프로그램 개발 등의 활동으로 특수교육의 질을 높인 강혜정(45) 전북 남원교육청 장학사, 장애학생의 접근권과 이동권이 보장되는 '무장애학교'를 만드는 데 공이 큰 김정민(38) 울산교육청 시설주사(6급)와 구말숙(40) 경남 은혜학교 행정주사(6급), 병원학교장을 맡아 학습환경을 개선한 임재영(41) 경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표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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