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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에 대한 열정에 장애도 잊었어요"
입력2006-05-15 17:04:23
수정
2006.05.15 17:04:23
자폐증 송현종씨 25일 첫 독주회
자폐증을 딛고 피아노 전공으로 대학을 수석 졸업, 기념 독주회를 여는 20대 청년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올해 한일장신대 음악학부를 졸업하고 오는 25일 전주 전북예술회관에서 독주회를 여는 송현종(24ㆍ사진)씨.
태어날 때부터 발달장애 3급을 앓아온 그는 7살 때 피아노를 처음 접한 후 건반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오다 2002년 한일장신대 음악학부에 입학하면서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한 정규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학부 4년 동안 필기를 제외한 실기 과목에서 모두 최우수 성적인 ‘A’ 학점을 받으면서 지난 2월 졸업식에서 비 장애 학생들을 제치고 피아노 전공 부문 실기수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송씨를 지도해온 박효정(40ㆍ여) 교수는 “현종 학생은 이론 수업의 경우 쉬운 언어로 설명해야 이해시킬 수 있었지만 전공 레슨 시간에는 피아노 앞에만 앉으면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며 “정상 학생들과 똑같은 기준으로 비교해도 월등한 수준의 연주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송씨는 클래식을 비롯, 대중가요, 팝송, 찬송가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주 실력을 갖춰 지난 3월 전북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2006 신인 음악회’, 4월 ‘제2회 한국교회음악학회 신인음악회’ 등에 참가하면서 비 장애 피아니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25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독주회를 여는 송씨는 전주 전북문화회관 무대에 올라 닫혔던 마음을 열게 해준 피아노와 함께 세상에 나서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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