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스윙’ 김혜윤(22ㆍ비씨카드)이 꼭 1년 만에 우승을 재연해냈다. 김혜윤은 18일 중국 남동부 푸젠성 샤먼의 오리엔트CC(파72ㆍ6,414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25만달러)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라운드 내내 1위 자리를 지킨 김혜윤은 매년 KLPGA 투어의 새 시즌 첫 챔피언을 가리는 이 대회를 2년 연속 제패하며 ‘개막전의 여인’이 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2011시즌을 맞았으나 올 들어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김혜윤은 2012시즌 재도약의 힘을 얻게 됐다. 이날 거둔 우승과 4만5,000달러(약 5,208만원)의 상금 등은 2012시즌 기록에 포함된다. 개인 통산 투어 4승째. 2라운드에서 5타 차 선두를 달린 김혜윤은 최종합계 6언더파 210(69-68-73)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날 1타를 잃었지만 2타를 줄이며 추격한 펑샨샨(중국ㆍ4언더파)을 2타 차이로 따돌렸다. 김혜윤은 전반에 1타를 줄이며 한 때 6타 차 이상 달아나 완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피로와 긴장감 때문인 듯 후반 들어 티샷이 흔들리며 애를 먹었다. 13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 샷을 오른쪽 나무 아래로 보내고 두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범하면서 4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14번(파4)과 15번홀(파3)에서도 티샷을 실수한 그는 장기인 쇼트게임으로 모두 파를 지켜냈다. 펑샨샨에 3타 앞선 채 맞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m가 안 되는 파 퍼트가 빗나가 보기로 마무리했지만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2011시즌 상금왕 김하늘(23ㆍ비씨카드)은 홍란(25ㆍMU스포츠)과 함께 공동 5위(1언더파)에 올랐다. 태국의 포르나농 파틀룸이 3위(3언더파)에 자리했고 중국의 아마추어 스위팅이 4위(2언더파)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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