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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학습지 회원수 늘었네

업체들 신상품 속속 출시·마케팅 강화 나서<br>경기침체에 사교육비 절감 대안으로 '인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학습지 업체들의 회원 수가 늘고 있다. 학습지시장은 유소년 인구가 감소하면서 최근 몇 년간 정체돼 있었으나 업체들이 신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관리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다. 15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주요 학습지 업체들의 회원 수가 올 들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솔교육은 올 1ㆍ4분기에 전 분기 대비 회원 수가 9% 늘었다. 교원과 웅진씽크빅도 각각 4.7%와 0.6% 증가했다. 업계 1위인 대교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침체 여파를 고려할 때 선방한 셈이다. 학습지 회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데는 경제난으로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학부모들이 학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학습지를 교육비 절감의 대안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습지 업체들이 성장 정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개념의 신상품을 출시하고 관리프로그램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회원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대교는 PDA를 이용한 모바일 학습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학습지 교사들은 PDA를 통해 회원의 학습 스케줄과 진도를 관리해주고 각종 평가도 실시간으로 처리해 회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대교는 특히 영어 랩(Lab)실, 온라인 동영상, 가상실험시설을 갖춘 눈높이러닝센터를 운영해 회원들이 가정에서보다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37개의 센터를 올해 말까지 350개로 늘릴 계획이다. 교원은 지난해 11월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수학 학습지인 '숫자가 크는 나무'를 새로 출시해 회원 수가 크게 늘었다. 숫자로 크는 나무는 동화 속에서 숫자를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하는 형식과 다양한 교구, 아이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하는 팝업 구성 등으로 인기가 높다. 웅진씽크빅은 '책 읽기 프로그램'과 '스마트 잉글리시 프로젝트' 등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책 읽기 프로그램은 회원에게 매월 5권의 책을 제공하고 독후활동까지 해주는 서비스다. 월 2만9,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독서점검까지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 잉글리시 프로젝트는 전자펜을 교재에 대면 원어민의 발음으로 어휘와 문장을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솔교육은 올 들어 두 돌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한글학습 프로그램인 '신기한 한글나라'에 대한 TV 광고를 늘리고 사은행사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해 회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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