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미국 대학가 '금융맹' 퇴치교육 열풍

텍사스 공과대 4학년 넬슨 곤잘레스는 "대학입학 후 신용카드를 만들고 나니 소비를 절제할 수가 없었다"며 "결국 4,000달러(약 500만원)의 빚을 졌지만 RTB를 찾은 지 2년 만에 빚을 털어냈다"고 전했다. 대학 졸업생들이 사회에 진출하기도 전부터 빚더미에 올라앉아 있는 건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금융맹(Financial illiteracy)'이 문맹만큼이나 무섭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를 통해 금융맹 퇴치에 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텍사스 공과대학의 무료 카운슬링 클리닉인 '적자에서 흑자로(Red to BlackㆍRTB)'. RTB는 상담자들이 진 빚을 털어내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8년 전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조그만 모임에 불과했던 RTB는 곤잘레스 같은 학생들의 입소문과 자원활동 덕분에 학내에서 유명한 복지기구로 성장했다. RTB는 오는 9월부터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채무변제 세미나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RTB 외에 점프스타트(Jump$tart) 등의 비정부기구(NGO)도 금융교육 부문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학자금 대출을 쉽게만 생각했다가 뒤늦게 울상을 짓는 대학생들이 많은 탓이다. 미 대학졸업생들의 평균 채무 규모는 주별로 1인당 2만~3만 달러(약 2,500만~3,7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여전히 금융교육 시스템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터져나온다. RTB의 부운영자인 소냐 브릿은 "문제가 심각해지고 나서야 찾아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며 "사전예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대학의 루이스 맨델 경영학 교수도 "저학년일수록 개인 금융(Personal Finance) 수업을 지루해한다"며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