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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동북아 오일허브 참여 긍정 검토"

■ 박근혜 대통령, 타밈 국왕과 정상회담

440억弗 SOC 사업 수주 협력

단기 방문 비자 면제도 논의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가 우리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분 참여를 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카타르가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타밀 국왕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440억달러 규모의 카타르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에 대한 원활한 추진도 당부했다.

아울러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과 관련해 진행 중인 총 규모 1,000억 달러의 철도·고속도로·신항만 등 SOC 사업에 대해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의 경우 울산 북항에는 네덜란드 보팍사가 38% 지분을 투자했고 중국 시노펙사가 투자 수준을 조율하고 있다. 여수 탱크터미널사업에는 중국항공석유(CAO)가 26%의 지분을 투자한 상태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천연자원 부국인 카타르가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에 참여할 경우 상업용 석유저장시설 건설 및 금융거래허브 조성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OC 분야에서도 큰 성과가 예상된다. 우리 기업들은 현재 카타르에서 장거리 철도 150억달러, 도하 베이크로싱 60억달러, 일반도로·하수처리 140억달러, 하수처리장 30억달러, 월드컵경기장 60억달러 등 모두 440억달러의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양국은 에너지· 건설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앞으로는 보건의료·국방·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타밈 국왕은 "카타르는 국가비전 '2030'이라는 큰 비전을 기반으로 많은 사업과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다"며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지금까지 카타르의 발전과 부흥에 크게 기여를 한 만큼 이번 방한이 양국 간 발전의 큰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을 앞두고 철도 350억달러, 고속도로 130억달러, 신항만 74억달러, 경기장 60억달러, 숙박시설 170억달러 등 총 1,000억달러 규모의 SOC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양국은 한국의 기술력과 카타르의 자본운영 경험을 결합해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으며 특히 박 대통령은 터키 정부가 추진 중인 140억달러의 압신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해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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