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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도대체 천사가 몇 명이야" 착시연구소·코리아타임스 공동 '얼굴 착시 콘테스트'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언뜻 보면 한 명의 천사 얼굴 옆모습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쌍을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사물의 객관적 성질과 눈으로 본 성질 간 차이로 나타나는 현상이 ‘착시(optical illusion)’다. ‘착시’ 개념을 도입한 최초의 건축물이 그리스 파르테논신전으로 알려져 있고 군인들이 입는 전투복도 눈에 잘 띄지 않기 위해 ‘위장 착시’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구글 닷컴에서 검색되는 착시 학자는 4만8,300명, 관련 단체는 25만여개에 이를 정도로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는 착시가 학문은 물론 교통사고ㆍ항공사고 등 실생활 전반에 깊숙이 뿌리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수준이 걸음마단계 정도인데 최근 착시 관련 블로그를 개설한 ‘마니아’ 네티즌이 14만5,000명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초로 ‘착시 콘테스트’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착시연구소(www.koii.kr 소장 손석복)는 코리아타임스와 공동으로 오는 30일까지 ‘얼굴 착시 콘테스트’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서 ‘얼굴 착시’로, 해외 검색이나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서 ‘face optical illusion’으로 검색되는 이미지나 동영상 작품 가운데 네티즌들의 투표에 의해 ‘베스트 1’을 선정한다. 행사기간 중 가장 많은 이미지, 동영상, 사진(주제 자유)을 등록한 네티즌 3명에게는 일본 왕복항공권 1장씩, 베스트 10 등록상 10명에게는 휴대폰(에버 270) 1대씩, 투표에 참여한 네티즌 30명에게는 도고 스파이용권(3만원) 1장씩이 제공된다. 연구소는 또 오는 7월 한달 동안 ‘제1회 한국 착시 콘테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제1회 콘테스트에서는 연구소가 분류한 10개 주제 등록 작품과 창작품 등에 네티즌들이 결선 투표를 해 베스트 창작 작품과 베스트 등록 작품을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행사기간 중 가장 많은 작품을 등록한 네티즌과 창작품을 제출한 작가에게는 푸짐한 상품을 준다. 결선 투표에 참여한 네티즌에게도 푸짐한 참가상이 제공된다. 올해 말에는 ‘올해의 착시 콘테스트’를 개최, 네티즌들이 가장 좋아하는 착시 이미지, 동영상, 창작품을 선정ㆍ발표할 계획이다. 손석복 연구소 소장은 “21세기 이른바 디자인 시대에 모든 디자인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착시 현상과 착시 작품을 우리나라 네티즌들에게 알리기 위해 콘테스트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무종 코리아타임스 사장은 “엄청난 상상력뿐 아니라 집중력ㆍ사고력, 나아가 창작력이 요구되는 작품들이 매우 많다”며 “젊은이들의 착시에 대한 관심이 미국 등 서구 선진국처럼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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