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작 뮤지컬 축제인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5일 ‘명랑운동회’를 시작으로 12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뮤지컬 스타들이 출연하는 ‘갈라쇼’를 비롯해 창작뮤지컬 발전에 기여한 제작자·작품에 상을 수여하는 ‘예그린 어워드’, 창작 뮤지컬 중 경연을 통해 재지원 대상을 선발하는 ‘예그린 앙코르’, 젊은 창작자의 작품을 선보이는 ‘예그린 프린지’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6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 ‘예그린어워드’가 이번 축제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그린어워드’ 는 올 한해 가장 돋보인 작품과 인물, 단체를 격려해 시상하는 자리다. 현재 후보로는 뮤지컬 한류에 기여한 일본 아뮤즈그룹,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송승환 PMC네트웍스 회장, 뮤지컬 ‘김종욱찾기’, ‘그날들’의 음악감독 장소영이 올랐다.
또, 7일부터 10일에 진행되는‘예그린 앙코르’는,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ㆍ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등 기존 창작 육성 프로그램에서 1차 검증을 받은 작품들이 충무아트홀 소극장에서 하루씩 돌아가며 쇼케이스 공연을 펼친다.
‘내 인생의 특종’(대본 김경호, 작곡 손윤아, 연출 최원종)과 ‘라스트 로열 패밀리’(대본 전미현, 작곡 조미연, 연출 정태영), ‘문리버’(대본 골든 리어리, 작곡 김현림, 연출 성종완), ‘주그리 우스리’(대본 민강수, 작곡 최도원·한유진, 연출 이지수) 등 4편이 사전 심사를 통해 ‘예그린 앙코르’ 본선 진출작으로 뽑혀 7일부터 차례로 이어진다.
먼저 ‘내 인생의 특종’은 취업 실패자, 다단계판매 영업사원 등이 ‘연애 스쿨’이라는 공간에 모여 잃어버린 사랑을 찾는 과정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라스트 로열 패밀리’는 ‘픽션 사극 뮤지컬’을 표방해 1888년을 배경으로 순종·고종·명성황후의 숨겨진 이야기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문리버’는 부모 없이 할머니 밑에서 자란 소녀와 신체장애를 가진 소년의 성장 동화다. ‘주그리 우스리’는 수명이 길어진 현대 사회에서 저승사자들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며 삶의 소중함을 익살스럽게 풍자한다.
6일과 12일, 개·폐막을 기념하는 갈라쇼도 주목할 만 하다.
6일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국내 대표 뮤지컬배우와의 협연으로 꾸며지는 개막 갈라쇼에는 소리꾼 이자람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윤형렬, 최현주, 최수형, 박은태 등이 출연해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지킬앤하이드’와 같은 유명 뮤지컬의 대표곡을 들려준다.
12일 뮤지컬배우 이석준의 이야기와 음악감독 변희석의 음악이 함께하는 폐막 갈라쇼에는 배우 윤복희를 비롯해 한지상, 차지연 등이 나와 ‘서편제’, ‘빨래’등 국내 창작뮤지컬무대를 선보인다.
티켓 가격은 3만원-8만원. 자세한 문의 사항은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사무국(☎02-2230-6671, www.seoulmusicalfestival.kr)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사진=서울뮤지컬페스티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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