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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집중교섭으로 돌파구 찾나

노사, 29일·9월 1·2일 세차례

부분파업과 집중교섭을 번갈아 하며 막바지 합의안 도출에 진통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사가 추석 전 사흘간 집중교섭에 나선다.

28일 현대자동차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29일과 9월1일, 2일 세 차례 집중교섭을 하기로 했다.

회사는 지난 26일 제17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9,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00%+450만원, IQS 목표달성 격려금 50%, 사업목표달성 장려금 200만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일괄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하루 전 제16차 교섭에서는 촉탁계약직 꼬리표 없앤 정년 연장과 근무시간 단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 주간연속2교대제 개선안 등 별도요구안에 대해서도 대답했다.

본격적인 밀고 당기기가 시작된 셈이다. 노조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이를 거부했다.

통상임금과 관련해서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회사는 "노사는 2012년 임금교섭 별도합의에 따라 통상임금 소송 결과를 전 직원에게 적용하고 기존 '임금체계개선분과위'를 포함한 '임금체계개선위원회'를 확대 신설해 임금체계 개선과 선진 임금체계 도입 방안 등에 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노조는 "통상임금 확대 적용에 대한 고민의 흔적은 눈을 씻고 봐도 없었다"며 불만이다.

노사는 3일간의 집중교섭을 통해 이견을 좁힐 계획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더 이상의 파국을 막고 추석 전 타결을 위해 노사가 매진할 때"라며 "우리의 '현재'와 '미래 생존'을 감안한 현실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도 "'추석 전 타결'이라는 조합원들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 혼신의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집중교섭에 앞서 회사 측을 압박하기 위해 이날 1·2조 각각 6시간과 잔업 1시간을 포함해 모두 13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경훈 지부장 등 노조 지도부는 기아차 노조와 함께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공동 상경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22일 4시간 부분파업보다 강도를 높임에 따라 이날 현대차는 5,400여대의 생산차질로 1,100억원가량의 매출손실을 기록했다. 22일부터 시작된 부분파업, 잔업·특근 거부로 모두 1만1,900여대 생산차질에 2,500억원가량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

현대차가 추석 전에 임금협상을 타결 지으려면 늦어도 9월2일까지는 합의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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