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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또 역전우승 가시권

9언더로 선두 존슨에 2타차 공동 2위 올라<br>양용은 7언더 9위 '점프'…대니 리는 6언더

호랑이의 입 안에 다시 침이 고였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퀘일할로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가시권 안에 뒀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파72ㆍ7,44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에 나선 2007년 마스터스 챔피언 잭 존슨(미국ㆍ합계 11언더파)과는 2타 차. 우즈에게 그리 멀어 보이지 않는 거리다. 지난 3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무릎 부상 복귀 후 첫 우승을 차지할 때도 5타 차의 열세를 뒤집었다. 이날 마무리는 좋지 않았다. 우즈는 16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선두를 달리기도 했으나 마지막 2개 홀에서 2타를 잃었다. 두 차례 7번 아이언 샷 실수 탓이었다.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홀에서 20m나 떨어져 3퍼트를 해야 했고 18번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을 그린 오른쪽 러프로 보낸 뒤 2m 가량의 파 퍼트를 놓쳤다.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과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18)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양용은은 이날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7언더파 공동 9위로 점프했다. 1, 2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꾼 양용은은 7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홀 3m에 붙인 뒤 이글을 잡아냈고 이후 버디만 4개를 보탰다. 프로 데뷔 후 두번째 대회 출전인 대니 리는 2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16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뽑아내 미국 PGA투어 최연소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린 대니 리는 7번 아이언 티샷을 왼쪽 연못에 빠뜨린 17번홀(파3) 더블보기와 마지막 홀 보기가 아쉬웠다. 앤서니 김(24)은 6타를 잃고 공동 11위에서 공동 56위(1오버파)로 밀렸고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는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고 시즌 4번째로 컷오프 됐다.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3타를 잃고 공동 30위(3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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