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림 분 헹 회장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투자공사(KIC), 국민연금 등 한국 내 여러 투자기관들과 협력기회를 긴밀히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림 회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만나 한국에 대한 테마섹의 투자증진 등 한국과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림 회장은 오는 30일까지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450여명의 테마섹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테마섹 연찬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박 대통령은 “테마섹이 유망한 한국 중소ㆍ벤처기업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잠재력과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한국은 자동차와 정보통신(IT) 등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산업군이 있고 드라마와 K팝 등 한류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문화 콘텐츠 분야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테마섹이 투자하기에 좋은 기업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림 회장은 “테마섹은 투자기회가 있는 장소에서 연찬회를 개최하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테마섹은 성장 경계에 있는 유망 중소ㆍ중견 기업이 실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기술분야와 생명과학을 비롯해 여타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호칭 테마섹 최고경영자(CEO)도 “한류 관련 서비스, 고품격 생활제품, IT 등 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분야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환경, 에너지, 물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싱가포르간 투자협력 확대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면서 “테마섹과 KIC 간 정보교류, 협력채널 제도화 등을 통해 제3국 공동투자 기회를 발굴한다면 서로 윈윈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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