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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건' 김원홍 고문, 대만서 체포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횡령사건과 관련해 핵심인물 중 하나로 지목됐지만 행방이 묘연했던 김원홍 SK 고문이 대만에서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검찰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1일 대만에서 이민법 위반 혐의로 현지 경찰에게 체포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대만 당국과 (김씨) 송환 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최 회장 재판에서 김씨는 계열사 자금횡령 과정의 핵심인물로 부각됐다. 최 회장 측은 재판에서 "계열사 자금의 인출 통로가 된 펀드가 김씨의 종용에 의해 이뤄졌다"며 "김씨한테 홀려 사기를 당했기 때문에 (김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최 회장 측은 "이번 사건의 계열사 자금 인출도 더 많은 돈을 필요로 한 김씨가 자신 몰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다.



최 회장 재판의 '키맨'인 김씨가 체포되면서 선고를 앞두고 있는 최 회장 재판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이미 검찰 구형이 되고 결심이 진행됐지만 심리가 재개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항소심 결심에서 최 회장에 대해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항소심 선고는 오는 9일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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