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홍콩은 지금 '미술 천국'

아트페어 '아트바젤 홍콩' 개막

학고재 등 세계 245개 화랑 참가

크리스티·서울옥션·K옥션 등 근현대 미술 작품 경매도 잇따라

아시아 최고의 아트페어로 성장한 '아트바젤 홍콩'이 15일 개막해 18일까지 열린다. /사진제공=아트바젤 홍콩

이우환 '선으로부터'

쩡판즈 '가면'

15일(현지시간) 홍콩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아트바젤 홍콩'이 개막했다. 스위스 아트바젤이 2012년 홍콩아트페어를 인수해 새 단장한 '아트바젤 홍콩'에는 세계 최정상의 화랑인 가고시안,화이트큐브,페이스,레만머핀 등 245곳에 참여했다. 명품 그림을 따라 안목 높은 중화권 부호를 위시한 슈퍼리치들도 몰려들었다. 전날 VIP 오픈을 성공적으로 치른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은 "(세계 3대 아트페어인)바젤의 명성답게 아트페어 분위기가 더 활발해졌고 일반 관람객은 물론 수준 높은 컬렉터들의 방문이 두드러지게 늘었다"며 "서구와 중화권 갤러리들이 젊은 중국작가 소개에 적극적이라는 게 눈에 띈다"고 전했다. 국제갤러리는 알렉산더 칼더,조안 미첼,아니쉬 카푸어 등 외국작가와 김수자,김홍석,이수경,양혜규 등 국내작가들을 선보였다. 이번 아트바젤 홍콩에는 학고재,아라리오,PKM갤러리,박여숙화랑,갤러리인,갤러리스케이프,갤러리엠(EM),원앤제이갤러리,리안갤러리 등 한국화랑 10곳이 참가했다.

지금 홍콩은 미술로 뜨겁다. 특히 5월 중·하순은 '쇼핑천국' 홍콩이 '미술천국' 바뀌는 기간이라 세계적인 컬렉터들은 전세기를 타고 홍콩을 향한다. 중국 본토에서는 미술품거래에 30% 이상 세금이 붙지만 홍콩은 '면세'인데다 동남아 신흥부호들도 접근하기 쉬운 입지 조건, 서양에 비교적 친숙한 문화 배경 등으로 홍콩 미술시장은 2000년대 이후 아시아의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아트페어 뿐 아니라 경매도 줄을 잇는다. 소더비와 함께 세계 양대 경매회사인 크리스티는 크리스티는 24~28일 5일간 미술을 포함해 와인,보석 등 17개의 경매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다. 이중 백미는 24일 저녁에 열리는 '아시아 20세기와 동시대미술' 경매의 이브닝세일(고가미술품 경매)로 쩡판즈의 1997년작 '가면'시리즈가 추정가 2,000만~2,500만HKD(약26억~33억원), 산유의 '화분 속 국화'가 1,800만~2,200만HKD(약24억~29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25일 열리는 '아시아 근·현대미술' 경매에는 이우환 등 한국작가 작품 46점도 출품된다. 소더비는 청나라 채색도자기, 칠기 등을 중심으로 한 공예품과 시계 경매를 26, 27일 양일간 진행한다.



홍콩법인을 별도로 두고 있는 서울옥션은 26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경매를 진행한다. 이우환의 대표작 '선으로부터' 중 희소성 높은 주홍색 작품이 처음 경매에 나온다. 추정가는 10억~15억원. 정창섭·정상화 등 한국 단색화를 대표하는 작품들도 대거 선보인다. K옥션은 앞서 17일 싱가포르의 경매사 라라사티, 홍콩 AAAA옥션과 공동으로 홍콩 르네상스하버뷰호텔에서 연합경매를 진행한다.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김창열,박서보 등과 앤디 워홀, 쿠사마 야요이 등의 작품을 비교적 낮은 시작가부터 경매에 올린다.

서진수 미술시장연구소장(강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홍콩 크리스티에서 경매 성과가 좋으니 아트페어에도 바젤이 가세했고 최근에는 주요 서구 화랑들이 홍콩에 지점을 여는 등 홍콩이 아시아 미술거점으로 성장했다"며 "경제자유지역이라는 장점, 무관세라는 정책적 뒷받침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