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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유럽챔스리그 아포엘전 해트트릭… 라울 71골 넘어 역대 최다골 신기록 쓰다

아르헨티나 동료 아궤로도 3골

맨시티 32강 벼랑서 '구사일생'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공격 듀오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와 세르히오 아게로(26·맨체스터 시티)가 같은 날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메시의 해트트릭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 골 종전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축포였고 아게로의 3골은 맨시티를 벼랑에서 끌어올린 구원이었다.

메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키프로스에서 열린 아포엘과의 챔스리그 32강 조별리그 F조 5차전 원정에서 전반 38분과 후반 13분, 후반 42분 연속 골을 터뜨렸다. 이 경기 전까지 챔스리그 통산 71골로 라울 곤살레스(현 알사드)와 동률이던 메시는 3골을 추가, 역대 최다 골 신기록을 74골로 늘렸다. 메시의 챔스리그 해트트릭은 다섯 번째인데 이 역시 신기록이다. 이미 16강 진출이 결정된 바르셀로나는 이적생 루이스 수아레스의 바르셀로나 데뷔 골에 이어 메시의 해트트릭을 더해 4대0으로 크게 이겼다.

메시는 챔스리그 91경기에서 74골을 쌓았다. 경기당 0.81골. 142경기에서 71골(경기당 0.5골)을 넣은 라울보다 득점 빈도가 월등히 높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70골. 사흘 전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리그 통산 253골로 텔모 사라(1955년)의 251골을 넘어선 메시는 리그를 넘어 챔스에서도 새 역사 쓰기를 계속했다. 메시는 지난 시즌 부상과 탈세 의혹 등으로 주춤하며 호날두에게 가렸으나 올 시즌 초반부터 기록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호날두보다 두 살 어린 메시는 이대로라면 '챔스 100골-프리메라리가 300골'로 불멸의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아게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12골)답게 유효 슈팅 3개를 모두 골로 연결했다.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5차전. 상대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전반 22분 상대 수비의 태클에 걸려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차넣은 아게로는 1대2로 뒤집힌 후반 40분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어 90분을 넘어선 추가시간에 찾아온 1대1 기회도 놓치지 않고 '극장 골'을 완성했다. 이 경기 전만 해도 2무2패(승점 2) 조 최하위라 16강이 어려워 보였던 맨시티는 퇴장으로 1명이 적었던 뮌헨에 재역전승을 거두는 사이 같은 조 AS로마와 CSKA모스크바가 1대1로 비기면서 희망이 되살아났다. 1위 뮌헨 외 3팀이 모두 승점 5라 맨시티의 16강행은 다음달 11일 로마와의 최종 6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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