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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축문화大賞] 공동주거부문 대상, 해운대 아이파크

요트 경기장 한눈에… 일조·조망권 탁월

해양레저단지를 표방한 해운대 아이파크 앞으로 요트경기장이 펼쳐져 있다.

자연채광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인 해운대 아이파크의 한 주택의 침실에 따사로운 햇빛이 스며들고 있다. 창 밖으로는 부산 해운대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이상인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대표

해운대아이파크는 부산 해운대 수변 위의 역동성을 형상화해 바다의 아름다움과 힘을 표현하고자 디자인되었다. 곡선의 기하학적 건물들은 파도의 우아함과 힘, 동백꽃잎의 독특한 구성, 바다의 바람을 머금은 돛의 형상, 그리고 한국 전통사찰, 주거건축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곡선을 모티브로 했으며, 이를 통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아울러 부산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와의 어울림은 해운대 아이파크 스스로 푸른등대와 같은 형상을 보여주고 있다.

단지는 3개의 주거동과 업무 및 판매시설 각 1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건물들은 반달모양 대지의 특징을 기본으로 발전된 독특한 건축언어로 구성됐다. 또한 건물이 만들어내는 단지 내외부 공간을 통해 거주자의 삶을 증진시키는데 역점을 뒀다.

특히 단지 내부로는 바다, 부두, 산, 광안대교 등과 같은 주변의 수려한 조망요소가 유입되며, 단지 외부에서는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하고 역동적인 입면을 통한 복합적 경관이 도시의 아름다움으로 작용한다.

이 프로젝트는 상징적인 스카이라인 형성에 중점을 두어 설계를 진행됐고, 이를 위해 단순히 건물을 쌓아올리는 방식 대신 수평선 위에 조각을 하듯 다양한 높이의 매스가 끝이 가늘어지는 형태를 이루도록 디자인되었다. 이는 부산이라는 공간에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주변 대지에 가능한 최대의 일조를 가능하도록 하고 각 동에 최대의 시각적 통로를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단지는 거대한 규모를 가지면서도 각 동의 분절된 매스가 형성하는 날렵한 스카이라인을 통해 전체를 역동적이면서 동시에 우아하게 통합하고 있다.

공간 구성의 측면에서도 해운대 아이파크의 디자인은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을 명확히 구분하면서도 대지의 형상을 적절히 이용하면서 대지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향의 시야를 가진 주거단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주거 타워의 배치구성을 통해 대지 내에 넓은 공원이 조성됐으며, 이 공원은 요트경기장 및 해안공원과 연계되어 거주자뿐만 아니라 이곳의 방문자, 나아가 부산이라는 도시에 거대한 오픈 스페이스로서의 역할을 한다. 아울러 저층부 경관의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공원을 비롯한 일부 비주거 시설들이 조경계획과 상호 연관되는 개념으로 계획되어, 통합적인 단지구성을 이루고자 했다.






곡선의 기하학적 건물 새로운 아이콘 될 것

설계자 이상인 건원 대표



"공동주택의 새로운 페러다임, 부산을 담았습니다"

해운대 아이파트를 설계한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은 지난 2004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로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은 바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건원의 협업으로 국내 최고 아파트가 건설된 지 10여년만에 또 하나의 걸작을 만들어 낸 것.

이상인 건원 대표는 "지난해 판교산운마을 7단지로 대상을 받은 뒤 2년연속 대상을 수상해 대단히 기쁘다"며 "30여년간 대한민국 주거건축 문화를 선도해온 건원의 연속수상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반겼다. 그는 "창립초기부터 '건축은 도시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건원의 철학이 디자인으로써가 아닌 실재화된 건축물로써 대중의 호응을 받고 있다는 게 증명됐다"고 전했다.

해운대 아이파크를 통해 "부산을 담았다"고 평한 이 대표는 "해운대 수변 위의 역동적인 볼륨을 통해 강하고 독특한 아이콘을 세우고자 했다"며 "각 건물들은 바다의 아름다움과 힘을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곡선의 기하학적 건물들은 파도의 우아함과 힘을, 동백꽃잎의 독특한 구성, 바다의 바람을 머금은 돛의 형상 등은 도시의 새로운 아이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기존 공동주택과 달리 평면계획의 적층형태가 아닌 건물형태를 먼저 만들고 유니트계획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해운대 아이파크는 수 많은 단위의 평면설계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히기 일수였지만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설계를 한다는 자부심이 만들어낸 쾌거였다.

이 대표는 "기존과 다른 설계로 디테일을 해결하며 고심한 과정을 심사위원들이 인정해 준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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