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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선언문에 '고농축우라늄 사용 최소화' 담는다

외교부 "교섭대표 회의서 합의"

오는 3월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정상선언문(서울 코뮈니케)에 핵 물질이 테러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민수용 고농축우라늄(HEU) 사용을 최소화하는 원칙을 넣기로 참가국들이 합의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16~1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제3차 교섭대표회의에 참석한 50개 참가국과 4개 국제기구 대표가 이같이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연구용 원자로나 의료 분야 등에 사용되는 민수용 HEU를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HEU와 플루토늄 등 핵물질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문안이 정상선언문에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선언문에는 이 외에도 ▦핵물질과 방사성 물질의 안전한 관리 ▦원자력시설 보호 ▦핵ㆍ방사성물질의 불법거래 방지 ▦핵 감식 및 핵 민감정보 보호 ▦핵안보 관련 협약의 보편적 적용 확대 ▦국제기구 및 다자협의체 활동 강화 등 핵 테러 방지를 위한 포괄적인 실천조치가 담길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에는 '핵안전'이 새로운 화두로 추가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태 이후 원전시설에 대한 테러리스트의 공격 가능성이 나타나 핵안전이 핵안보 못지않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된 탓이다. 군사용 HEU의 안전한 관리 의무를 명문화하는 문제 등을 놓고는 핵 보유국과 비보유국의 입장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섭대표들은 서울 정상회의 직전 마지막 교섭대표 회의를 갖고 정상선언문을 최종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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