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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6ㆍLA 다저스)에게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포수와의 ‘궁합’ 맞추기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뉴욕 시티 필드에서 끝난 뉴욕 메츠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2승1패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점을 4.01에서 3.41로 떨어뜨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다저스는 3대2로 이겼다.
류현진의 투구는 데뷔 후 최고였다. NBC 방송은 insanity(광분)와 류현진의 ‘진’을 합성해 ‘Jinsanity(진새너티)’로 표현하며 칭찬하기도 했다.
문제는 포수와의 호흡이었다. 류현진 선발 경기에 3경기 연속으로 포수 마스크를 쓴 라몬 에르난데스(37)는 1대0으로 앞선 6회말 첫 타자를 상대하면서 볼 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3ㆍ4구째에 일어서서 공을 받았다. 류현진의 컨디션을 생각하면 불필요한 신중함으로 읽힐 만했다. 류현진은 결국 볼넷을 내줬고 에르난데스는 후속 세 타자 때도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정면승부 하지 않고 불필요하게 빠져 앉으며 볼을 요구했다. 5회까지 투구 수 65개로 완투 기대를 높였던 류현진은 6회에만 32개를 던지며 안타와 폭투,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포수와의 소통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했지만 다음 등판에선 경기 전 투구 패턴에 합의를 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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