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7일 자신의 이름을 건 CJ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볼을 칠 때 ‘S-F-T’를 생각한다”고 골프 철학을 소개했다. 최경주가 말한 ‘S’는 보는 것(See), ‘F’는 느끼는 것(Feel), ‘T’는 믿는 것(Trust)이다. 본 대로, 느낀 대로 스윙을 하고 볼이 일단 클럽을 떠난 뒤에는 미련을 두지 않고 믿는다는 의미다. 특히 샷을 느낀다는 것은 연습과 훈련 속에서 나와야 하며 샷을 느껴야만 실제 대회에서 좋은 샷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우승 없이 상금랭킹 94위에 그쳤던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때의 감각을 되찾으려고 했다”면서 “그래서 그때 사용했던 골프클럽을 다시 꺼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을 모두 최경주재단에 기부하기로 한 그는 “내년 대회 때는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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