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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재선 가능성 높다" 오바마에 눈도장 찍는 美 CEO들
입력2011-12-14 17:40:38
수정
2011.12.14 17:40:38
올 560만弗 정치자금 건네<br>공화당 대선후보 롬니 추월
미국 재계가 금융규제와 부자 증세를 밀어붙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친기업 성향의 공화당 대선 후보들보다 더 많은 정치자금을 몰아줘 눈길을 끌고 있다. 대체로 최고경영자(CEO)들은 공화당에 집중적으로 후원금을 건네왔다. 하지만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재선에 실패한 사례가 손에 꼽혀 오바마 대통령도 현직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며 정치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9월까지 미 기업 CEO 및 이사 9,0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들로부터 받은 정치자금은 총 56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모은 520만 달러를 넘어선다. 또 지난 10월말까지 금융회사 임직원으로부터 받은 자금은 1,560만달러로 공화당 모든 후보가 받은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재계의 정치자금 밀어주기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재선에 실패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막대한 재정적자와 고실업률로 곤두박질치고 있지만 현직 대통령 이점을 앞세워 내년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실리콘 밸리를 기반으로 하는 젊은 정보기술(IT)업체 CEO들이 오바마에게 뭉칫돈을 건네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진영의 주요 자금처인'오바마 빅토리 펀드'에 가장 많이 기부한 인사는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등 IT업계의 거물들이다. 미시건대학의 데이비드 마글비 정치학 교수는 "젊은 이들 기업인들은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다"며 "반월가 시위와 관련한 사회적 문제에 관해 공화당에 반대의견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 소재 기업들도 오바마를 지원 사격하고 있다.
반면 롬니 후보는 전 매사추세츠주 주지사 출신인 만큼 주로 매사추세츠주 소재 기업들과 사모펀드들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선에서도 총 7억5,000만달러를 모금해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를 압도한 바 있다. 오바마 진영은 이번 대선에서 10억달러 이상을 모금해 재선고지에 오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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