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건강보험공단의 공황장애 환자 진료현황에 따르면 2009년 4만8,151명이던 환자수는 지난해 8만7,833명으로 최근 4년새 82%가량 급증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5월까지 환자수가 이미 6만명을 넘어서고 있어 이같은 추세로 볼때 공황장애 연간 환자수는 1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올해 환자 기준으로 40대 환자수는 1만7,361명에 달해 전체환자의 27%를 차지했다.
공황장애는 갑작스런 호흡곤란과 두통,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나며 죽음이 임박할 것 같은 극심한 불안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강한 심리적 압박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공황발작이 일어나지만 전체 발작환자의 10% 정도는 특별한 스트레스가 없이도 이런 발작을 경험하기도 한다.
4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직장생활과 가정내 육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심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선구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어지럽고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꼈다는 등의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30~40대 중장년 층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공황장애가 심할 경우에는 항우울제 등의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받아야 한다.
공황장애 증상이 발생할때는 천천히 깊이 숨을 쉬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평상시에 호흡 조절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