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에 큰 돌부터 채우세요. 그 큰 돌은 바로 가족입니다."
김희정(왼쪽)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29일 서울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행복을 만드는 15분의 비밀' 일·가정 양립 릴레이 공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워킹맘인 김 장관은 여가부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일하는 엄마·아빠 1,000여명에게 우화 모음집인 '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의 한 부분을 직접 낭독했다. 김 장관이 읽은 이야기는 큰 돌로 가득 찬 것 같은 항아리에는 작은 돌과 모래가 충분히 들어가지만 반대로 작은 돌과 모래로 가득 찬 항아리에는 큰 돌을 넣을 수 없다는 내용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부터 미루지 말고 챙기라는 것이다.
김 장관은 가족을 챙기며 직장생활도 성공적으로 하는 데 뒤따르는 어려움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기업과 사회가 동참해야 하는 일"이라고 설명한 뒤 "여가부가 가족친화인증 사업을 시행하고 이런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들에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정책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매일 15분씩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본인의 자녀 소통법을 공개했다. 일·가정 양립 정보와 수혜 내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일가정톡톡' 애플리케이션과 남성 육아휴직 제도 같은 다양한 정부 정책도 소개했다.
개그맨 김학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에는 신순철 신한은행 부행장과 김보영 국회방송 아나운서,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등이 강연자로 참석해 워킹맘·워킹대디로 거듭나는 노하우를 전달하고 관객들과 고민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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