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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2월 20일] 경기침체 심각성 보여주는 포스코의 감산

[사설/12월 20일] 경기침체 심각성 보여주는 포스코의 감산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포스코가 감산을 결정한 것은 경기침체 상황이 예사롭지 않음을 새삼 보여준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량을 12월 20만톤, 내년 1월 37만톤 등 모두 57만톤 줄이기로 했다. 강판ㆍ철근 등 철강제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재고가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의 생산량 감축은 창립 40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도 감산한 적이 없다. 최근 금융위기 여파로 인도ㆍ일본ㆍ중국 철강업체들과 국내의 일부 업체들이 두세 달 전부터 감산 및 고로 가동중단에 들어간 것과 달리 포스코는 계속 정상가동해왔다. 이는 포스코의 원가경쟁력이 높고 품질이 뛰어난 데 힘입은 것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철강수요가 급감하고 가격이 40%나 폭락하자 더 이상 생산량 유지가 어렵게 돼 감산에 나선 것이다. 건설ㆍ자동차ㆍ조선ㆍ전기전자ㆍ기계 등 거의 모든 산업의 소재로 쓰이는 철강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것은 실물경제 침체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점을 반영한다. 특정 업종만이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경기가 크게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포스코는 연간 3,200만톤의 철강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감산량은 1.7% 정도로 미미한 규모다. 그러나 감산이 시사하는 의미는 작지 않다. 우리 경제가 위기에 빠져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환란(換亂) 때에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았던 포스코가 급기야 감산에 돌입했다는 것은 지금 경기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악화되면서 IMF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음을 말해준다. 포스코는 일단 두 달간의 감산계획을 세워놓았으나 추가 감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철강 수요가 많은 산업의 경기침체가 감산ㆍ감원 등 구조조정 바람 확산에서 보듯 악화일로이기 때문이다. 건설업체들은 부동산시장이 빈사상태에 빠지면서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잔업ㆍ특근 중단에서 이제 정상근무시간 단축으로까지 번지고 있으며 아예 공장 전체의 가동을 중단하기도 한다. 전기전자 업체의 감산 강도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경기의 추가 하강을 막는 것이 시급하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여건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수출확대에 진력을 다해야 하며 내수부양 대책의 차질 없는 시행이 필요하다. ▶▶▶ 관련기사 ◀◀◀ ▶ 포스코-KB금융지주 3,000억 주식 맞교환 ▶ [종목돋보기]"포스코 감산, 길어지지 않으면 괜찮다" ▶ 포스코 창사이래 첫 감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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