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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평범한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기까지

■그들이 세상을 바꾸기 전(에드윈 키스터 주니어 지음, 황소자리 펴냄)


역사는 수많은 영웅들을 배출했다. 그들은 어떻게 스스로 전설이 됐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영웅으로 성장했을까. 이 책은 이 같을 질문을 던지고 각 위인들을 이끌어온 힘들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를 살핀다.

카르타고의 한니발부터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 소련을 해체시킨 고르바초프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22명의 위인들이 탄생하기까지 과정을 요약해 담고 있다. 선별한 역사적 인물들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삶의 좌표를 극적으로 전환시킨 어느 순간이나 유년의 기억, 중요한 만남 등을 추적해 평범했던 한 인간을 영웅으로 끌어 올리는 결정적인 힘이 어디에서 나왔는지를 보여준다.

나폴레옹의 시작은 초라했다. 당시 군대내에서 최고엘리트로 대접받았던 보병장교는 명문가 출신 외에는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폴레옹은 포병장교로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툴롱을 되찾기 위해서는 보병대가 아닌 포병대를 활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나폴레옹은 집요하게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혁명기의 프랑스를 대표하는 젊은 군인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거기서 화포의 중요성을 깨닫고 효율적으로 운용한 덕에 백전백승의 장수로 성장해 유럽의 지도를 새로 그려내고 황제까지 오를 수 있었다.



엘리자베스 1세는 왕위에 오르기 전 불안한 어린시절을 지나기 무섭게 스캔들에 휘말려 영지에 감금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기댈 것은 오직 자신의 지혜와 의지 뿐이었다. 불쾌하고 모욕적인 시간을 현명하게 견뎌내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지켜냈던 그 시절은 추후 위대한 왕으로 성장하는데 훌륭한 자양분이 됐다. 유년의 꿈이 평생을 좌우하는 신념으로 자리잡는 경우도 있다. 카르카고의 한니발에게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로마에 대한 적개심이 삶을 지탱하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였다. 제멋대로인 데다가 자폐적인 성향마저 보이던 소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매료시키고 우주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을 자극한 것은 아버지가 선물한 작은 나침반이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경우 스탈린의 공포정치가 남긴 상처를 자양분으로 삼아 정치에 입문한 뒤 동구의 페레스토로이카와 소련 붕괴를 이끌어냈다. 또 우스꽝스러운 전통 복식에 항의하면서 조국 터키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개조시키겠다고 다짐했던 케말 아타튀르크 역시 유년의 꿈에 자신의 삶을 온전히 투척시킨 대표적 본보기이다. 저자는 22명들의 위인들이 어떤 계기를 거쳐 자신의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승화시켰는지를 다룬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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