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한국의 TU 미디어를 포함해 데이터 혁명을 주도할 ‘창조적인 콘텐츠 공급업체’ 5개사를 선정했다. FT는 무선 콘텐츠 시장이 아직 활성화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이동통신업체들이 신형 단말기 개발과 데이터 전송경로 다양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조만간 관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FT는 이들 5개 콘텐츠 제공업체가 향후 멀티미디어 시대의 성공에 대한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TV-TU 미디어= FT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보급률을 자랑하는 한국에서 휴대전화로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그 중심에 TU 미디어가 있다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로 위성 디지털미디어방송(DMB) 사업자인 TU 미디어는 비디오 11개, 오디오 26개 등 총 37개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임규관 TU 미디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가입자수가 올해 말에 37만명, 내년에는 12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확신하다”고 말했다. 다만 모바일 TV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전용 단말기의 가격인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게임-아이디어웍스 3D= 아이디어웍스는 일렉트로닉아츠(EA)의 인기 게임 ‘심스’의 모바일 버전인 ‘심스 2 모바일’을 이달 후반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그간 퍼즐이나 단순한 비디오 액션게임이 지배하던 모바일 게임시장에 복잡한 시뮬레이션 게임이 진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모바일 게임은 전체 게임시장의 5분의1 정도에 불과하지만 2년 후 시장규모가 4배 이상 불어난 1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쇼핑-레포로= 휴대전화를 통한 쇼핑은 이제 단순한 벨소리 구입 등을 넘어 기차표나 자동판매기의 음료수 구입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잇다. 영국 모바일 쇼핑업체인 레포로는 모바일 쇼핑의 영역을 포도주와 백색가전 등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레포로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휴대전화 보급이 늘고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인오락-체리 미디어= 성인 비디오, 음란 채팅 등 성인용 모바일 시장의 연 매출은 오는 2009년 21억달러에 달하며 현재보다 두 배로 급증할 전망이다. 스페인의 체리 미디어는 이 분야의 개척자로 성인용 콘텐츠만을 제공하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 특히 체리 미디어는 성인용 콘텐츠에 대한 성인인증 작업이 보편화되면서 업계가 건전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도박-차이나 글로리아 로터리즈= 세계 9위의 복권시장인 중국에서 복권은 전국민적인 오락이다. 차이나 글로리아 로터리즈는 스포츠복권협회와 함께 휴대전화를 통한 지역 스포츠복권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 9월부터 차이나 유니콤 등 통신업체들은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복권 당첨결과를 전송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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