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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이마트의 인터넷몰 진출
입력2004-09-30 17:58:31
수정
2004.09.30 17:58:31
생활산업부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기자의 눈] 이마트의 인터넷몰 진출
생활산업부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생활산업부 안길수 기자
할인점 업계의 강자 이마트의 인터넷쇼핑몰 시장 진출을 둘러싸고 기대 반 우려 반의 목소리가 높다.
할인점이 본격적으로 온라인쇼핑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경쟁업체들도 잇달아 인터넷쇼핑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할인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모든 물건을 인터넷을 통해서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마트의 온라인 진출로 인터넷쇼핑을 통한 ‘장보기’ 문화가 앞으로 소비자 사이에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 인터넷쇼핑몰 관계자는 이마트의 참여는 온라인쇼핑을 지금보다 훨씬 더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쇼핑은 주로 공산품과 전자ㆍ패션ㆍ잡화 등의 물품에 국한됐다”며 “이마트가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게 되면 인터넷에서 ‘장을 보는’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도 ‘이마트몰’의 등장으로 온라인쇼핑몰들의 ‘장보기’ 기능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대형할인점이 인터넷몰 사업에 뛰어들게 되면 한정된 시장을 놓고 과당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또 일부 선두업체들은 이미 제휴업체와 생필품 및 신선식품 배송제도를 실시했지만 큰 재미를 못 봤는데 이마트가 나선다고 별 수 있겠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 소비자 이용률이 낮았던 것은 고객의 ‘니즈’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기존 상품의 서비스와 질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따라서 생필품과 신선식품으로 ‘무장한’ 이마트가 진출하면 인터넷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층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실제로 경쟁업체들은 벌써부터 이마트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 등은 현재 운영 중인 신선식품 배송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당일 배송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쇼핑업계는 경기침체와 공인인증제 및 에스크로제 도입 등 정부의 규제정책에 잔뜩 위축된 상태다. 이마트의 진출이 침체된 온라인쇼핑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자들의 인식을 넓힐 것으로 기대해 본다.
입력시간 : 2004-09-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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