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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돌 맞은 포항제철소 가보니 "첫째도 둘째도 품질" 재도약 의지 뜨거워

시민, 곳곳 플래카드 내걸고

市 축하사절단 격려 방문

이정식(오른쪽) 포항제철소장이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업무 지시를 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창립 46주년을 맞아 4월을 '품질의 달'로 선포하고 재도약에 나섰다.
/사진제공=포항제철소

"포항제철소가 잘 돌아가야 지역경제도 어깨를 펼 것 아입니꺼(아닙니까)"

지난 11일 포항시 남구 죽도동에 위치한 죽도시장. 역시 '철의 도시' 답게 곳곳에 '포항제철 창립 46주년, 시민 모두가 축하합니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시민들이 포항제철소에 거는 기대는 어느때 보다 남달랐다. 건어물 도매상을 하는 오모씨는 "포항제철소는 지난 46년간 든든한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며 "이번에 새 회장도 오셨으니 앞으로 더욱 성장 발전해 지역 경제를 지켜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포항시민들과 포항제철소가 포스코 창립 46주년(4월 2일)을 맞아 한마음으로 재도약에 나섰다. 특히 포항시민들은 신임 권오준 포스코 회장 취임을 계기로 포항제철소가 다시 일어서 주기를 바라는 염원을 경영진에 직접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몇년간 글로벌 철강업황이 침체를 겪으면서 지역경제도 활기를 띄지 못하자 포항제철소의 도약이 어느때 보다 간절해 졌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최근 김재홍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포스코 창립 축하사절단을 구성,제철소를 격려 방문했다. 사절단은 이날 50만 시민 염원을 담은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고 포항제철의 재도약에 각종 시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달에는 권 회장 취임을 앞뒤로 포항시청 등 지역의 기관·단체가 시청 앞과 시내 곳곳에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기도 했다. 포항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시민들의 이 같은 축하와 격려는 포항제철소 46년 역사중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 동안 글로벌 철강 업황 침체로 힘들었던 포항제철소가 재도약 하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강한 기대가 반영된 것" 이라고 말했다.



포항제철소는 시민의 염원을 담아 세계 최고 제철소 도약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포항제철소는 이달 초 '세계 최고품질 제철소 구현' 을 선포하는 등 제2의 도약 달성을 위해 전 임·직원이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죽도시장을 거쳐 도착한 남구 동촌동 포항제철소 입구에는 '세계 철강산업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박영수 포항제철소 홍보팀장은 "포스코는 고객의 혼까지 감동시키는 '초일류 품질' 달성을 목표로 본사와 제철소, 해외 생산 법인은 물론 패밀리사와 공급사까지 상생할 수 있는 글로벌 포스코패밀리 품질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톱 제철소로 성장해 나간다는 것이 올 창립 46주년을 맞은 포항제철소의 목표 "라고 소개했다. 포항제철소는 우선 4월을 '품질의 달'로 선포하고 제철소 내 6개소에 품질 슬로건을 부착하는 등 직원들의 품질의식을 다시 한번 고양시키고 있다. 또 대형 품질 불량 사례에 대한 포스터 전시와 사내포털사이트 게시를 통해 직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공장별로는 품질개선활동 성과를 점검하고, 고질결함 등 품질문제에 대한 개선안을 집중 도출해 개선목표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이정식 포항제철소장은 "더욱 치열해진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프리미엄급 가격을 인정받는 차별화된 품질만이 미래의 수익성과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보장할 수 있다"며 " '명품' 품질로 세계 최고의 수익을 창출하는 제철소를 만들어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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