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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선 결과 놓고 국제사회 양분

프랑스·미국 "후유증 우려"… 중국·러시아 "재선 축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이 재선된 이란 대통령 선거 결과의 승인 여부를 둘러싸고 국제사회가 양분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7일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대선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는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재선을 환영하는 등 주요 강대국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란 대선의 합법성에 의문을 나타내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6일 가봉의 수도 리브르빌에서 열린 오마르 봉고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집권 세력 주장대로 선거승리가 사실이라면 왜 그토록 무자비하게 반대파를 탄압하고 투옥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도 앞서 이란의 시위 무력진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란에 대한 포용정책을 추진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미국 내에서 더 강력한 입장을 취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에서 나타난 이란 국민의 목소리는 존중되어야 하며 억압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이번 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러시아 정부 대변인은 "SOC 회원국들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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