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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訪韓에 곳곳 '촛불-맞불집회' 진보단체, 쇠고기 재협상 촉구시위·기자회견보수단체는 방한 환영 한미우호문화제 개최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광우병대책위 등 진보시민사회단체들이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부시 미국대통령 방한과 쇠고기협상 규탄 기자회견을 연 뒤 경찰병력과 대치하고 있다. /김주성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5일 전국에서 이를 환영하거나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등 매우 긴장된 상황이 빚어졌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등의 시민단체들은 이날 잇따라 기자회견과 함께 촛불집회를 주최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주장했고, 보수단체들은 부시 대통령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엇갈린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이날 진보성향의 단체들은 집회를 통해 전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의 목소리를 재점화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시민 1만여명이 참석했다. 대책회의는 파병반대국민행동본부 등과 함께 오후5시30분에 서울 보신각 앞에 모여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청계광장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기자회견도 잇따라 열렸다.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녹색연합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 5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으로 추진된 한미 쇠고기 수입 협상을 바로잡는 것은 평등한 한미 관계의 출발점"이라며 "양국 정상은 조속히 재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최근 경찰이 서울 지역에 갑호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경찰 기동대를 새로 창설하는 등 강도 높은 시위 진압을 벌이려는 움직임에 대해 "집회와 시위에 대한 국민의 기본권을 철저히 말살하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회도 낮 청계광장에서 '대학생 재협상단' 발대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간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도 부시 대통령 방문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고, 민주노총 통일선봉대도 용산에서 통일선봉대 출정식을 갖고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부산과 광주, 경남지역 등에서도 '부시 방한 반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으며 날이 어두워지면서부터는 촛불집회도 곳곳에서 진행됐다. 이에 맞서 보수단체들도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모임을 열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374개 단체로 구성된 애국시민연합은 이날 오후4시 반부터 부시 방한을 환영하는 한미우호 문화제를 가졌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이보다 앞서 구국기도회를 진행하고 문화제에 합류했다. 보수단체들은 보수단체 집회 사상 최대 규모인 10만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인접한 곳에서 동시에 열린 찬반집회 참가자들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225개 중대, 2만4,000여명의 경찰인력을 동원했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날 서울공항 정문 앞에서 '부시 대통령 방한 반대' 구호를 외치며 불법시위를 벌인 혐의(집시법 위반)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진보단체 회원 12명을 연행했다. ▶▶▶ 관련기사 ◀◀◀ ▶ 부시 밥상에 어떤 음식 오르나 ▶ 부시, 주한미군 사상 처음 방문 ▶ 부시 訪韓에 곳곳 '촛불-맞불집회' ▶ 이 대통령, 부시와 무슨 얘기 나누나 ▶ 부시, 정상회담서 아프간 파병 요청할 듯 ▶ 부시 '그림자 경호' 전담팀 등 2만3000명 철통경비 ▶ "서울공항 부시 방한 집회 금지는 인권침해"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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